왼쪽 발이 없는 마르친 올렉시, 목발 짚은 채 경기 중 시저스킥으로 골 넣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축구 경기 중 시저스킥으로 골을 넣는 건 정말 어렵다.
그런데 이 어려운 동작을 목발을 짚은 채 했다고 하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믿기 어려운 일이 실제로 일어났고, 올해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2022 FIFA풋볼어워즈에서 마르친 올렉시(와르타 포즈난)가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푸스카스 어워즈는 시즌 중 최고의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손흥민도 2020년 번리전에서 70m 단독 드리블골로 푸스카스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푸스카스상 후보에는 3명이 올랐다. 히샬리송(토트넘)과 디미트리 파예(마르세유), 그리고 올렉시였다.
히샬리송은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월드커 조별 리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골을 넣었다. 파예는 유로파컨퍼런스 리그에서 PAOK를 상대로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다.
히살리송과 파예 둘 다 대단한 골이었다. 골을 넣었을 당시 축구 팬들은 '푸스카스 0순위 골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올렉시의 골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왼쪽 다리가 없는 올렉시는 스탈 제스조프와 한 경기에서 엄청난 시저스킥을 선보였다.
그는 한쪽 목발에 몸을 의지한 채 그대로 날아올라 오른발로 공을 힘껏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은 축구 역사에 남을 최고의 골 중 하나였다.
올렉시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후 "내가 이 상을 수상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곳에 서서 세계 최고의 골에게 수여하는 상을 받게 됐다"며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