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독극물을 섞은 생수를 제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27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MBS NEWS는 칸사이 에어포트 워싱턴 호텔(Kansai Airport Washington Hotel)의 식당에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 7시 30분께 호텔 식당 측은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당시 이 호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87명 중 16명이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섞인 물을 마셨다.
이 물을 마신 3명은 구토 등의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이들 중 두 명은 11세와 14세의 어린 소년이었는데, 다행히 증상이 경미해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식당 측은 소독을 위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에게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섞인 생수가 제공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식당 직원이 실수로 손님들에게 물을 잘못 제공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락스로도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살균력이 강력하면서도 사용하기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섭취할 경우엔 구토, 복통을 유발하는 등 인체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의 영향으로 호텔 측은 오늘(27일)부터 식당 운영을 중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