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사건 아이들 "성폭행 진짜라고 믿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던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아이들이 입을 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모자사건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악마와 함께 살았다-아이들의 고백'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당시 "친아버지를 비롯해 친척 등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거짓증언을 했던 어머니 이씨와 아이들의 인터뷰가 그려졌고, 아이들이 고백한 내용은 시청자들을 또 한번 충격에 빠뜨렸다.

 

이씨의 두 아들은 그 누구에게도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은 "진짜 성폭행을 당한 것이 진짜인줄 알았다"라며 "제가 지금 생각해도 왜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그렇게 믿었다"고 무속인 김씨가 성폭행 사실을 계속 주입하며 거짓진술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실제 무속인 김씨와 둘째 준수(가명)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에는 김씨가 준수에게 성폭행 사실을 주입하며 협박과 욕설을 퍼붓는 것이 고스란히 담겼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또 아이들은 "무속인 김씨가 기자회견과 경찰조사에서 우리가 할 말을 모두 짜줬다"라며 "우리가 경찰조사를 받을때 김씨가 '오줌을 싸라', 성기가 커지고 있다고 소리를 질러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끝으로 아이들은 "사람들이 다 아빠를 나쁜 사람이라고 알고 있지 않냐. 엄마도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도 오해다"라며 엄마아빠와 네식구가 모두 모여 다시 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날 제작진은 아이들의 어머니 이씨가 있는 구치소도 찾았다. 그러나 어머니 이씨는 아직도 무속인 김씨가 결백하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이어 제작진은 구치소에서 이씨와 면회를 했던 익명의 남자를 발견했다. 이 남성은 무속인 김씨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모습은 아직도 어머니 이씨가 무속인 김씨의 영향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했다.

 

한편 현재 세모자의 거짓 성폭행 주장의 배후로 지목된 무속인 김씨는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