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TV조선 드라마 '빨간풍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무분별한 은어 사용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빨간풍선' 최종회에서는 조은산(정유민 분)이 불륜 관계인 지남철(이성재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장면이 나왔다.
조은산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위해 불륜 상대인 지남철을 찾았다.
지남철은 조은산에게 "오늘 너무 예쁘다"라고 했다. 그러자 조은산은 "어쩔티비"라고 답했다.
이어 조은산은 해외 봉사를 떠나게 됐음을 알렸다.
"가지 말라면 안 갈게"라고 말하자 지남철은 고개를 저었다. 조은산은 지남철의 뺨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마지막 인사는 하지 마, 중꺾마..."라고 읊조리며 돌아섰다.
'중꺾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마음'의 줄임말인 '은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 외에도 '킹받는다', '할많하않' 등의 은어가 등장했다.
최근 MZ세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은어가 진지하고 슬픈 이별 장면에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몰입에 방해가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 검색해야 했다. 대사까지 검색해서 이해해야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빨간풍선'은 불륜 미화 의혹과 은어 논란에도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 시청률 11.5%(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