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여덟 살 스페인 소녀 배우 소피아 오테로가 제7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역대 최연소로 최우수 주연상을 받아 화제를 모은다.
베를린 영화제는 2021년부터 남녀주연상을 통합해 시상하고 있다.
소피아 오테로는 에스티발리스 우레솔라 솔라구렌 감독의 영화 '2만종의 벌들'에 출연했다.
소피아는 트로피를 받은 뒤 "세상에서 최고인 아빠에게 바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기자회견에선 "평생을 배우로 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영화인 '2만 종의 벌'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9살 아이 '코코'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는 소피아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8살 최연소 배우가 데뷔작에서 주연상을 받자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너무 어린 나이에 성 정체성 연기를 맡긴 것에 대한 논란도 있다.
몇몇 누리꾼들과 영화 팬은 "아직 자아, 정체성 하나 확립되지 않은 아이에게 저런 역할을 맡긴다니 이해가 되질 않는다", "8살 어린 아이에게 성정체성 혼란 연기를 시키다니", "또 다른 아동학대다", "아무리 창작활동이라지만 8세 배우는 성 정체성 고민 하는 역할 맡기엔 너무 어린것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황금곰상(작품상)은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아다망에서'가 차치했다.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29번째 장편 <물 안에서>는 수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