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인간의 성매매 대상으로 납치돼 6년간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했던 오랑우탄 '포니'를 기억하는가.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암컷 오랑우탄 포니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메디우스뉴스(Medius News)는 6년간 쇠사슬에 묶여 성노예로 살았던 포니의 근황을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아기였을 때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포니는 인근 팜오일 농장에 6년간 갇혀 성매매 대상이 됐다.
포니는 얼굴에 진한 화장을 하고 귀걸이를 한 채 정액으로 얼룩진 매트리스 위에서 지냈다.
포니와 한 번 성관계하기 위해 인간들이 낸 금액은 2파운드(한화 약 3,100원)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성폭행당한 포니는 남성들의 요구에 따라 각종 성행위를 하는 방법까지 배웠다고 한다.
다행히 '보르네오 오랑우탄 생존 재단(BOS)'에 의해 구조된 포니는 현재 웃음을 되찾았다.
성노예 트라우마를 잊기 위한 재활, 적응 훈련을 받은 뒤 남자 사육사들의 접근도 받아들이게 됐다.
스스로 둥지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생존 기술도 배웠다고 한다.
다만 포니가 재활 훈련을 받은 지 약 20년이 지났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시설 관계자는 "포니가 야생의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포니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이곳에서 밝게 지내고 있다"며 기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