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로드FC에서 활약하는 MMA 파이터 황인수가 입식타격가 명현만을 꺾었다.
국내 최고 입식 타격가를 '입식 타격룰'로 꺾은 데다가 두 체급 차이를 극복하고 거둔 승리였기에 격투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황인수가 보여주는 모습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승자에 대한 축하를 받기 충분한 상황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황인수의 발언 때문이다.
당초 이 경기는 사실 황인수의 도발로 촉발됐다. '리얼파이트' 제작발표회에서 황인수가 과거 명현만과 스파링을 했을 때 우위를 점했다고 주장했고, 명현만이 발끈하며 SNS에서 설전을 하다 결국 경기가 성사됐다.
'도발→화제몰이→경기→승리→가치 상승'이라는 구조에 맛을 들인 걸까. 황인수의 입에서는 '매미킴' 김동현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황인수는 "입식 최강자인 명현만을 이긴 만큼 다음에는 김동현에게 도전하겠다"라며 "김동현이 내 스승이라고 알려졌는데 그냥 형 동생이다. 김동현과 맞붙어 이기고 싶다"라고 소리쳤다.
이런 그를 두고 격투팬들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은퇴한 김동현을 링 위로 끌어들리는 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가만히 있는 김동현을 언급하는 것은 도발이 아니라 무례한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그렇게 이슈파이팅을 하고 싶다면 김동현이 아닌 '리얼 국내 최강 파이터'와 맞붙으면 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바로 UFC에서 활약하는 정다운과 붙으라는 것이다. 체급을 한 단계 올려서 싸우면 더 화제가 될 것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한 격투팬은 "1994년생으로 29살이면 신체적으로 전성기일 나이인데, UFC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고 42살 김동현과 싸우겠다는 것은 좋게 안 보인다"라고 해 공감을 얻었다.
다만 황인수가 과거 김동현의 팀스턴건에서 나오면서 사이가 악화된 것에 대한 감정 표현일 수 있다는 실드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