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 의사 고르는 법'...출신학교·전문의 여부·졸업연차 중요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살면서 한 번쯤 가게 되는 치과 비용은 상당히 비싸다. 그렇다 보니 이왕 진료받는 거 조금이라도 더 실력 있는 의사에게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의사의 실력을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 실력을 판가름할 기준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한 현직 치과의사가 의사 약력을 보는 방법에 관해 3가지 기준점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글은 2년 전 올라온 글인데도, 상당히 신빙성 있다는 반응을 얻어 최근에도 주목받고 있다.
2021년 3월 1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치과 고를 때 의사 약력 정확히 보는 법 알려줄게"라는 글이 올라왔다. 치과의사 글쓴이 A씨는 '출신학교·전문의 여부·졸업연차' 딱 3가지만 보면 된다고 자신했다.
먼저 출신학교다. 출신학교에 관해서는 '서울대 치과대학 졸업',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 이 2가지 외에 다른 학교라면 크게 상관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하버드, 유펜 무슨 수료는 다 돈으로 산 것"...웬만하면 진료는 '전문의'에게 볼 것
A씨는 "하버드, 유펜 무슨 수료 등 이런 거는 다 돈으로 사는 게 대부분이다"라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임플란트 코스 이런 것도 서울대 졸업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학교 졸업'이라고 하면 그냥 학부인 거다. 서울대 나오고나서 지방으로 치의학전문 간 케이스다"고 덧붙였다.
2번째 기준인 전문의에 관해서는 "진료만큼은 '전문의'가 잘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치과에도 전문의 여부가 있다. 전문의인 치과 의사가 있고, 그렇지 않은 치과 의사가 있다. 진료는 확실히 전문의가 잘한다"고 말했다.
'임상 연차'가 가장 중요한 기준...경력이 오래 됐다고 좋은 게 아냐, 신기술 못 받아들인 고인물 많아
마지막 3번째 '임상 연차'를 언급하면서 A씨는 "앞에서 언급한 2가지 기준보다 임상 연차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2010년대 초반에 졸업한 치과 의사가 진료를 가장 잘 볼 확률이 높다. 그는 "치과학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10년 차 정도부터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지금 기준으로는 2010년대 초반에 졸업한 사람이 전성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연차가 20년 차 이상이면 피하는 게 좋다. 신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은 고인물들이 많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치과 의사 고르는 기준에 관해 설명을 들은 누리꾼들은 "현직자가 쓴 글답게 상당히 정확한 것 같다", "베프가 치과 의사인데 거의 내 친구가 쓴 글 수준이다", "추가로 더 보태자면, 급한 거 아니면 대학병원은 비추다. 레지던트가 진료 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