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시험"...유튜브, 일부 유료 이용자에게 '영상 화질 유료화' 시도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유튜브가 이용자를 상대로 고화질 영상 옵션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의 영상 화질 선택 목록에서 '1080p 프리미엄' 옵션이 발견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1080p는 풀HD(1920 X 1080) 해상도를 뜻한다. 현재 유튜브가 제공하는 영상 화질 중 가장 좋은 화질이다.
지난해 고화질 옵션을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하려다가 많은 이의 반발로 실패한 유튜브가 이를 다시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다.
레딧에 올라온 사진에는 '1080p Premium' 옵션 아래 'Enhanced bitrate'라는 정보가 기재돼 있다. 비트레이트(Bitrate)는 영상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다. 같은 해상도여도 비트레이트가 낮으면 화질이 뭉개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관계자는 "현재 유료 이용자 일부를 상대로 해당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미국 IT매체 더 버지에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유튜브는 일부 이용자의 영상 화질 목록에 유료화를 시도한 적이 있다. 유튜브는 '2160p60' 옵션 아래 '프리미엄 구독자 전용'이라는 문구가 뜨게 했다.
2160p 영상은 1080p 영상보다 해상도가 약 4배 높은 영상이다. 2160p 뒤에 있는 60이라는 숫자는 프레임 레이트를 뜻한다. 프레임 레이트가 높으면 높을수록 영상 품질이 부드러워진다.
한편 유튜브는 현재 월 1만 450원에 유료 구독 서비스 요금제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구독자는 유튜브 영상 시청 시 광고가 뜨지 않으며, 구독자 전용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