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분량 영상 공개된 '지구마불 세계여행'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김태호 PD의 첫 유튜브 웹예능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TEO'에는 여행 유튜버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가 함께하는 웹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공개됐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tvN '캐나다 체크인' 이후 야심차게 선보이는 김태호 PD의 신작이자 첫 유튜브 예능 진출작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믿고 보는 김태호'라는 말이 있을 정도기에 그의 신작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본 영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삐걱거렸다. TEO 측은 "첫 라운드 여행지 발표를 담은 '지구마불 세계여행 비긴즈'는 오늘저녁 TEO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들의 본격 개별 여행기는 다음주부터 3편씩 TEO 유튜브에서 공개된다"라며 매주 목요일 저녁에 영상을 업로드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유튜브 웹예능은 정확한 공개 시간을 명시해주지만, TEO는 '저녁 시간'이라고 모호하게 이야기한 것이다.
첫 영상이 언제 올라올지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답답한 마음을 품을 수밖에 없었으며 심지어 당초 목요일(23일) 저녁에 올리겠다고 공지한 영상은 24일 자정이 돼서야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약 15분 남짓의 분량이었으며, 내용 역시 앞서 공개됐던 티저 영상들과 별 다를 바 없었다.
해당 영상은 25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5위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많은 누리꾼은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이들은 "대체 티저 영상이 몇 개인지 모르겠다", "유튜버들이 각자 촬영하고 각자 편집하는 게 더 재밌겠다", "유튜브 시장을 잘 파악 못한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영상이 게재된 후 'TEO' 측은 "늦었습니다ㅠㅠ"라며 짧게 사과했으나, 시간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제작진은 "23일 저녁 업로드 예정이었던 '지구마불 세계여행' 비긴즈 공개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늦어진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함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추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라며 유튜브 커뮤니티에 재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어떻게 이를 고쳐나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은 돌아오지 않았기에 시청자들은 또 한 번 실망감을 내비쳤다.
공중파와 케이블을 넘어 유튜브까지 영역을 확대한 김태호PD가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유튜브 채널과 ENA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ENA에서는 오는 3월 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