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월급 안 깎는 주4일제 도입한지 6개월 지난 회사들...의외의 반응 쏟아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로제 실험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험 참여 기업 90%는 앞으로도 주 4일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주 4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영국 기업 61곳은 단축 근무제 연장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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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은행, 패스트푸드 업체 등 61곳 2,900여 명의 직원들은 주 4일 40시간 근무했다.


이는 영국의 싱크탱크 어터너미, 뉴질랜드의 비영리단체 4데이위크, 케임브리지대, 보스턴대, 옥스퍼드대의 공동 연구의 일환이다.


일주일에 하루 유급휴가를 주는 식이었는데, 근무제 변경 후 업무 생산성, 성과, 수익성 및 이직률 등을 추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실험에 참여한 기업들은 근무일을 주5일에서 4일로 줄여도 임금을 삭감하지 않도록 했으며 워크숍, 심리 상담 등도 병행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61곳 중 56개 기업이 주4일제 근무를 연장하기로 했으며 이 중 18곳은 영구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어터너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용주는 주 4일제 근무로 인한 업무 성과를 10점 만점에 7.5점으로 평가했다.


기업 고용주 34%는 업무 성과가 다소 개선됐다고 답했고, 15%는 크게 개선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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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개월간의 실험 중 직원들이 병가를 내는 일수가 3분의 2가량 줄었고, 이직하는 직원도 이전보다 57% 줄었다.


직원들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참여자 10명 중 4명(39%)은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직원 중 절반은 정신 건강이 개선됐고, 37%가 더 건강해졌다고 했다.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0%,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는 게 쉬워졌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에 이어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곳곳에서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