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 자리에 '신입' 데려간 A씨...신입이 한 행동 보고 '분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신입사원이 사수한테 야단 맞자 근무 중 전화기를 꺼놓은 채 사라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사원 좀 혼냈더니 런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객사와 미팅이 있었다는 A씨는 "새로 온 신입이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도록 참석 장소에 데려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객사와 일정 조율 중 너무 빠듯하길래 추가 일정을 받으려고 밀당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신입이 '(고객사가) 원하는 일정대로 빠듯하게 맞추겠다'고 끼어들었다"며 황당한 듯 말했다.
잠시 미팅을 중단한 A씨는 신입사원을 데리고 복도로 나가 주의를 주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무리하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일정 조율하는 것"이라며 "같이 참석했지만 여기는 너가 나서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혼났단 이유로 연락 차단하고 사라져버린 신입사원
이후 다시 미팅에 들어가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온 A씨는 조금 전부터 보이지 않던 신입사원을 찾아 나섰다.
이내 신입사원이 모든 연락을 차단한 걸 알게 된 A씨는 "조금 고압적으로 얘기했지만 욕설 없이 담백하게 혼냈는데 바로 퇴사각 잡은 것 같다"며 "아기도 아니고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요즘 이상한 신입들 많이 봐왔지만 역대급인 것 같다"면서 "참관으로 앉아있는 주제에 회사 입장을 대표할 생각을 하다니 기막힌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한 누리꾼은 "일부러 퇴사하고 싶어서 빌미를 만든 것 아니냐"고 믿기지 않는 듯 반응했다.
반면 "얼마나 사수가 혼냈으면 퇴사부터 생각했겠냐"며 "이 정도면 영원히 돌아오지 말라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한편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직장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내에서만 일하고 초과근무를 거부하는 노동 방식인 '조용한 사직에 이어 '대퇴사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내용이 화제다.
대퇴사 시대란 자발적 퇴사자의 증가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유를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것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