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엑소·엔시티드림·에스파 등 춤 요청하자 완벽히 소화한 레드벨벳 슬기...뉴진스 춤은 거절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SM 소속 걸그룹 레드벨벳 맴버 슬기가 팬미팅에서 뉴진스 'Hype boy’(하입보이)' 커버 댄스 요청을 받자 난감한 기색을 표하며 거절했다.
지난 18일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로운 아트홀에서 레드벨벳 슬기의 생일을 맞아 팬미팅 'HAPPY SEULGI DAY’(해피 슬기 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슬기는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기 시절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고, 팬들을 위해 선곡한 노래를 부르는 등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슬기는 팬들의 요청에 엑소 '러브샷', 엔시티드림 '캔디', 에스파 '도깨비불' 등 여러 커버 댄스를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러던 중 한 팬은 슬기에게 뉴진스 '하입보이'를 춰달라고 요청했다.
팬의 요청에 슬기는 살짝 춤을 추다가 이내 멈추더니 "아시죠? 곤란한 일은 절대 안 만들고 있다"고 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라 눈치를 본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의 관계를 의식한 것이다.
현재 SM은 경영권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이성수·탁영준 SM 공동대표는 지난 3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배제된 혁신안 'SM 3.0'을 발표하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가 SM의 2대 주주로 부상했고, 지난 22일에는 하이브가 예정보다 일찍 SM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이 보유한 SM 지분 14.8%에 대한 대금 4228억 원을 납부했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1대 주주에 올랐다.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의 역외탈세 등 의혹을 제기하는 폭로 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한편 슬기는 2014년 그룹 레드벨벳의 매인 댄서로 데뷔해 '빨간맛', 'Psyco'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앨범 '8 Reasons'을 발매해 그룹 맴버 중 세 번째로 솔로 데뷔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