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40대 유명 남성 아나운서가 20대 후배 여성 아나운서 집에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22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일본 공영방송 NHK 삿포르방속국 아나운서 후나오카 히사쓰구(47)가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후나오카는 지난 17일 도쿄 나카노구에 있는 20대 여성 아나운서의 아파트에 함부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아나운서는 직장 동료로 알려졌다. 당시 후나오카는 도쿄에 출장 중이었다.
경찰은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수상한 사람이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있던 후나오카를 검거했다.
후나오카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 하기 전 여성 아나운서와 함께 있던 남성과 격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3층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고 퇴원하자마자 곧바로 경찰서에 수감됐다.
홋카이도 출신의 후나오카는 와세다대를 졸업한 뒤 1999년 NHK에 입사해 주로 피겨스케이팅과 스모 등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평창·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피겨스케이팅 메인 캐스터를 맡았고 지난해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도 담당할 만큼 배테랑 아나운서다.
기혼으로 아들 2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NHK는 "직원이 체포돼 유감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동료 직원은 "경박하지 않고 항상 냉정을 유지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번 일이 더욱 놀랍다"라고 언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