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영하 15도에 노르웨이 엄마들이 낮잠 자는 '갓난아기'를 홀로 밖에 내놓는 이유 (+영상)

인사이트TikTok '@mrmelk_'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영하 15도 한파에 거리에 줄지어 서 있는 유모차들.


그런데 유모차 안을 살펴보니 갓난아기들이 잠들어있다.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유모차 옆에 있어야 할 부모들은 카페 안에서 여유롭게 티 타임을 즐기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최근 온라인에서는 한파에 밖에 홀로 남겨진 노르웨이 아기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UNILAD)에 따르면 호주 틱톡커 올리 보우만( Bowman)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촬영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낮에 노르웨이의 거리를 걸으며 "노르웨이의 또 다른 날, 또 다른 아기들이 추위 속에 홀로 남겨졌다. 얼마나 있는지 보라"라며 거리를 비췄다.


거리에는 실제로 보호자가 없는 유모차들이 놓여있는 모습이다.


그는 이어 "이것이 바로 노르웨이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독립이 빠른 이유"라며 농담을 던졌다.


인사이트A New Life In Norway


해당 영상은 게시 일주일 만에 무려 1,4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당황했다.


누리꾼들은 "노르웨이에서는 아기들이 납치되지 않나? 너무 불안해 보인다", "포르투갈에서 저렇게 하면 큰일 난다", "아기들이 너무 추울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국적의 누리꾼들은 영상 속 노르웨이의 모습에 공감했다.


인사이트Ella's Wool


영상이 화제가 된 후 보우만은 거리로 나가 오슬로의 부모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노르웨이 부모들은 아기를 야외에 두는 것이 북유럽의 전통이라고 했다.


실제로 북유럽 사람들은 기온에 상관없이 아기를 신선한 공기에 자주 노출할수록 더욱 건강하게 자란다고 믿고 있다.


이에 많은 부모들이 카페에 갈 때 아기를 밖에 두고 들어가곤 한다.


인사이트Ella's Wool


유치원과 같은 보육시설에서도 낮잠 시간에 아이들을 실외에서 재운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추울 때는 두꺼운 담요 등으로 아기를 잘 감싸준다고 한다.


다행히 유모차 안에 아기가 있을 때는 사람들이 유모차를 훔치지 않는다고.


2008년 핀란드의 연구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의 아이들은 실내보다 야외에서 더 오래 낮잠을 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부모의 경험은 주로 긍정적이었고 대부분의 부모들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YouTube 'Creamy Creations Fin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