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예수 40일 금식' 따라 하다가 25일 만에 목숨 잃은 30대 목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예수 그리스도가 성경에서 행했다고 털어놓은 '40일 금식'을 똑같이 따라하던 목사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이 목사는 무려 25일 동안 물을 포함해 어떤 음식도 먹지 않고 금식을 행하던 중 사망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모잠비크의 복음주의 교회 설립자 프란시스코 바라하(Francisco Barajah, 39)가 예수의 '40일 금식'을 따라 하다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 직전 바라하 목사는 25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해 이미 체중이 많이 준 상태였으며 혼자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약해져 있었다.


인사이트BBC


상황이 심각해지자 바라하 목사는 결국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결국 지난 15일 세상을 떠났다.


진료 당시 바라하 목사는 급성 빈혈과 소화기관 손상의 진단을 받았다.


유족 측은 "바라하 목사는 저혈압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그는) '죽음'이라는 의학적 진단에 도전하고 싶어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교회 측은 "목사와 신도들이 금식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유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인사이트Twitter 캡처


한편 마태복음 4장에는 예수가 40일을 금식한 후 광야에서 유혹을 받는 내용이 나온다.


이 예수의 단식을 모방하다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짐바브웨에서는 한 남성이 금식에 도전했다가 30일 만에 숨졌으며 2006년에는 영국에서 한 여성이 단식을 하다가 20일쯤 지나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