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헌혈센터 곳곳에 세우는 러시아...민간인들 피 쥐어짜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거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러시아가 곳곳에 혈액센터를 잇따라 설립하고 민간인에게 헌혈을 강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이나나우는 러시아 당국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지역에 혈액센터를 잇따라 설립하고 민간인에게 헌혈을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을 위한 혈액센터를 마련하고 민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채혈을 시작했다. 


가능한 많은 주민이 부상병을 위한 헌혈에 동참하도록 활발한 선전전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러시아 당국은 작년에도 의료진에 헌혈을 강요한 바 있다.


러시아가 민간인에 헌혈을 강요하고 채혈 센터를 잇따라 개설하는 등 '피 모으기'에 나선 것은 현재의 병력 손실에 따른 혈액 수요를 보충하고, 다가오는 봄 대공세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민간인 고혈만 짜내는 참상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rmy University Press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8일 기준 러시아군 전사자가 14만명을 넘어선 걸로 추산했다. 최근 돈바스 전선에서 격전이 잇따르면서 러시아는 하루 1000명 가까운 병력 손실을 보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에 맞서 '무기 모으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개막한 세계 최대 안보분야 연례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개막 영상연설에서 러시아와 벌이는 전쟁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교하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