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16살이 됐는데도 생리를 하지 않아 병원을 찾은 소녀.
그녀는 16년 만에 자신이 선천적으로 자궁, 질 등의 생식기가 없는 기형 질환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녀가 앓는 MRKH 증후군은 난소, 난관 및 외음부는 정성이지만 질 등이 형성되지 않는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Daily Star)는 영국 노리치 출신의 여고생 엘시 슬라츠(Elsie Slaats)의 사연을 전했다.
엘시 슬라츠는 16살에 질 재건 수술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MRKH 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으로 여성 5,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엘시 슬라츠는 MRKH 증후군을 앓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기 경험을 틱톡 계정에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엘시 슬라츠는 질 재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남성들로부터 충격적인 메시지가 쏟아졌다고 한다.
그녀에 따르면 남성들은 아직 미성년자인 엘시 슬라츠를 향해 "새로 만들었으면 엄청 조XX다" 등의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엘시 슬라츠는 성희롱을 서슴지 않는 성범죄자들 때문에 남자를 혐오하게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MRKH 증후군은 태아 발생 과정 중에 일어나는 뮐러관 기형의 일종으로 자궁과 질의 무형성 혹은 형성부전이 특징적이다.
치료는 질을 재건해 원활한 성생활을 가능하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며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청소년기 등 예민한 시기에 자궁과 질이 없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될 경우 극심한 불안감과 고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 치료 전후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