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통일~♬"
과거 초·중·고교 학생들이 많이 불렀던 이 노래는 이제 뇌리에서 잊혀가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조사 결과, 초·중·고교 학생들 10명 중 3명 이상은 "우리에게 통일은 필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31% 수치가 나온 것인데, 이 수치는 관련 조사가 본격화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7일 교육부와 통일부는 '2022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우리에게 통일은 필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은 31.7%였다.
지난해 발표된 조사에 비해 6.7%p 오른 수치다.
전반적으로 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해졌다. 북한의 잦은 미사일 도발과 거친 언행으로 인해 반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통일의 불필요성을 주장하는 학생의 비율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 가장 낮았다. 당시 비율은 13.7% 정도였다.
이후 2019년 19.4%, 2020년 24.2%, 2021년 25.0%, 2022년 31.7%로 매년 상승했다.
북한을 대한민국의 협력 대상 국가로 보는 시각도 많이 줄었다. 직전 조사에서는 52.6%가 "북한은 우리의 협력 국가"라고 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3.9%p 줄어든 38.7%로 나타났다.
반면 "경계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학생의 비율은 27.1%에서 38.1%로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