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유럽 현지에서 나왔다.
손흥민이 하루라도 빨리 토트넘을 탈출해 '트로피'를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큰 국내 팬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유럽 현지에서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다. PSG에 가장 필요한 유형은 손흥민과 같은 유형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스포츠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PSG 관련 뉴스에서 신뢰도가 높은 프랑스 축구 저널리스트 조나단 존슨이 "PSG는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나단 존슨은 PSG가 손흥민을 영입 리스트에 올리고 있을 거라는 점은 인정했다. 현재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뛰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조합이 영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네이마르와 메시를 대체할 적임자로 손흥민을 떠올리고 있을 수 있지만, 스타일이 비슷한 점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마르와 메시가 팀을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
그는 "PSG는 AC밀란의 하파엘 레앙 같은 선수나 같은 리그 내 올림피크 리옹의 라얀 셰르키를 영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며 "PSG의 최우선 타깃은 올리비에 지루 같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될 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냈다.
현재 PSG에는 카림 벤제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올리비에 지루 같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어서 그의 분석에 신뢰가 모이고 있다.
한편 손흥민은 팀 내 전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부진의 나날을 겪고 있다.
최전방보다는 하프라인 인근에서 공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지난 시즌 자신이 차지하던 공간을 이적생인 이반 페리시치가 점유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불협화음이 잦아지고 있다.
득점도 시즌 10골이 채 안 되는 8골에 머물러 있어 '최악의 시즌'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