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마의 7년' 못 넘기고 해체하는 브레이브걸스 '꼬북좌' 유정이 팬들에게 쓴 편지

인사이트Instagram 'bravegirls.official'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역주행 신화를 쓴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마의 7년을 넘기지 못하고 결국 해체한다.


많은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가운데 '꼬북좌'로 유명세를 탄 멤버 유정이 고마움을 전했다.


16일 유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내용으로 인사하게 돼 너무나 속상하고 미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처음 헤어짐을 마음 먹었던 2년 전보다 오히려 더 큰일들을 이뤄낸 지금의 헤어짐이 더 먹먹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사랑 받은 만큼, 기대 얻은 만큼 더 미안하고 그 자격에 대해서 더더욱 생각해 보게 된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braveg_yj'


앞서 브레이브걸스는 오랜 무명을 겪다 해체를 고민하던 때에 2017년에 발매된 '롤린'이 차트 역주행을 하며 주목받고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이어 유정은 "그동안 고생하신 용감한형제 대표님을 비롯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을 응원한다, 사랑하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들도 어디에서 무얼하든 응원하며 지켜봐달라"며 "오늘 이 소식이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하고, 언젠가는 꼭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2011년 데뷔한 이후 지난 2016년 2월 새롭게 팀을 재정비하고 4인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군인픽'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며 Mnet '퀸덤'에서 실력을 재인정 받았다.


인사이트Instagram 'braveg_yj'


그러나 지난해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단독 콘서트가 무산된 후, 브레이브걸스는 '퀸덤' 외 별다른 활동 없이 계약 만료 시점까지 오게 됐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해체를 선언한 오늘이 7년 전 지금의 멤버로 데뷔한 날과 같다는 것이다.


이에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래는 유정의 SNS글 전문이다.


안녕 피어레스-!

늘 여러분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던

내용들로 인사를 전했었는데,

오늘은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내용으로

인사 하게 되어서, 너무나 속상하고 미안해요.

저는 오늘 이후로 약 8년동안 함께했던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와 작별을 합니다.

처음으로 제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멤버들을 만나면서

울고 ,웃고 , 또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아가며

진짜 사랑과 우정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된 고마운 자리였습니다.

처음 헤어짐을 마음 먹었던 2년 전 보다

오히려 더 큰 일들을 이뤄낸 지금의 헤어짐이

더 먹먹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사랑 받은 만큼, 기대 얻은 만큼

더 미안하고 그 자격에 대해서 더더욱 생각해

보게 되네요. 정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영원한 이별은 없는거겠죠?

언젠간은 영원한 이별이 없다는걸

우리 멤버들과 꼭 증명 해 보고 싶어요.

그동안 고생하신 용감한형제 대표님을 비롯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브레이브걸스 멤버들

민영(1), 유정(2), 은지(3), 유나(4)

어디에서 무얼하든 응원하며 지켜봐주세요!

앞으로도 한없이 부족한 남유정이라는 사람을

잘 갈고 닦아 나가겠습니다.

피어레스를 비롯한

저희 브레이브걸스를 응원해주신

모든 한 분 한 분께 .. 다시 한번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오늘 이 소식이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그리고

언젠가는 꼭,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