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걸그룹 만들기 위해 '소주 한 잔' 저작권 팔아..."경비가 필요하니까"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걸그룹 '미미로즈'를 만든 가수 임창정이 '보이그룹'까지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6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전설의 고수'에 가수 임창정이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임창정에게 "사실 아이돌을 만드는 게 비용이 엄청나지 않냐"며 말문을 텄다. 5인조 걸그룹인 미미로즈를 제작한 임창정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 것이다.
박명수가 한 질문에 임창정은 "사실 코로나 때문에 3년 전에 나왔어야 하는 그룹이 이제 나왔다. 그 시기를 버티려고 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팔면서 고생을 좀 했다"고 순탄하지 않은 여정을 이야기했다.
대답을 들은 박명수는 임창정이 '소주 한 잔' 저작권을 판 것을 언급했고, 이에 임창정은 "경비가 필요하니까"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그는 "제가 하고 싶었던 것 중에 여러 가지 있지만 후배를 양성하는 게 꿈이었고 제가 번 곳에 다시 투자한 거잖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저작권을 판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돌아가도 저작권 또 팔 것 같아"...걸그룹에 이어 '보이그룹'도 만들겠다고 한 임창정
이어 "그때로 가서 저작권 팔래 안 팔래 물어보면 또 팔 것 같다"라며 "남의 돈을 빌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깜짝 소식도 발표했다. 임창정은 "보이그룹이 나온다. 후배 양성 계속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더이상 팔 게 없을 텐데? 집에 아이들도 있는데"라며 '5형제 아빠' 임창정을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또 박명수는 "사업의 고수냐"고 물었고, 임창정은 "아니다"라며 "일 벌이는 걸 좋아하지 고수는 아니다. 집사람한테 많이 혼난다. 벌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성적이 안 좋다. 실질적으로 소득이 별로 안 좋다"고 사업 수완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인 '소주 한 잔'의 저작권을 팔아, 자기가 부를 때도 허락을 맡아야 한다는 후일담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