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형 화재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돼지 한 마리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연합보(聯合報)는 지난 9일 중국 구이저우성 퉁런의 한 마을에서 포착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검게 그을린 돼지 한 마리가 다급히 목을 축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마을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시뻘건 불길은 돼지우리까지 집어삼켰다.
안타깝게도 두 마리의 돼지 모두 불길에서 탈출했지만, 부상이 덜했던 한 마리는 결국 죽고 말았다.
오히려 심각한 부상을 입은 한 마리는 살아남았다.
온몸에 화상을 입어 고통스러울 법한데도 살기 위해 허겁지겁 물을 마시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긴다.
돼지는 얼마나 심하게 화상을 입었는지 검게 그을린 피부가 벗겨져 버렸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돼지는 생존에 대한 강한 욕구로 화재에서 살아남은 후에도 여전히 물과 음식을 먹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찍은 쉬씨는 "불길이 너무 거세서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 결국 돼지 두 마리는 스스로 탈출했다"라면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돼지는 죽었고 중상을 입은 돼지는 살아남았다. 마을 주민 모두 '강한 돼지'라고 불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돼지가 간신히 불길에서 벗어났지만, 주인이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아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