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상대팀의 페널티킥을 환상적인 선방으로 막아낸 25살 골키퍼가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지난 14일(현시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벨기에 국적의 골키퍼 아르네 에스필(Arne Espeel)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에스필은 벨기에 3부 리그 '윈켈 스포츠 B' 소속 선수로, 지난 주말 웨스트로제베케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에스필의 맹활약에 힘입어 경기는 2-1로 '윈켈 스포츠 B'가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후반 상대의 페널티킥 찬스가 왔다. 이기고 있는 와중에도 에스필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정확한 다이빙으로 선방했다.
팀의 우위를 지켜낸 에스필은 동료들과 자축하기 시작했다.
그때 갑자기 에스필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경기장에 투입돼 응급 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한 상태였다.
에스필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단은 "아르네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 클럽에 있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이타적인 소년이었고, 긍정적이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이전에 매우 건강한 청년이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