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생태계 전문가인 한국경제TV 정성식 선임 PD가 새로운 인간 커뮤니티의 세상을 열어줄 'DAO'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책 'DAO, 탈중앙화 자율조직'이 출간됐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본능을 넘어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산다. 혼자서 가치를 추구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공동의 목표와 가치 달성을 위해 모인다. 우리는 이를 커뮤니티라 부른다. 그동안 커뮤니티는 다양한 모습과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가벼운 취미에서 사회적인 관심사에 이르기까지 함께 모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기존 커뮤니티들은 공정성과 자율성, 구성원의 역량을 중요시하기보다는 커뮤니티 유지를 위해 구성원들의 참여와 봉사, 희생을 강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어느 정도 불합리한 것이 있더라도 대의를 위해서라면 소수의 의견은 무시되거나 대의에 찬성하도록 종용받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선이고 합당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제 인간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커뮤니티를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심에 웹3.0시대의 총아인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커뮤니티도 공정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중요시하게 여겨 그들의 참여에 대해서는 정확한 보상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중앙화 된 조직이 행하여 왔던 관행이 탈중앙화와 자율화, 개인화된 세상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과 모델을 갖게 된 것. 쉽게 말해 어떤 모임을 누군가의 리드에 의해 유지하는 게 아니라 참여자들의 총의와 평등한 참여로 이끌어간다는 이야기다. 대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서있다.
DAO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즉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이라는 말의 약어다. 과거 수직적이고 위계적이고 통제적인 조직이 아닌 수평적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인간공동체를 가리키는 신개념 조어이자 핫한 세상이다. 웹3.0, 블록체인, 암호 화폐, NFT 같은 어려운 기술용어들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큰 개념을 이해하고 읽으면 쉽게 빠져들 정도로 재미있게 DAO를 설명하고 있다.
DAO는 이미 현실화되어 우리 주변에 와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국제운동을 바로 이 'DAO형태'로 진행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교육, 기부, 경제, 미디어 등 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 책은 이처럼 이미 현실화된 DAO 사례들, 특성과 기본 개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에 이르기까지 DAO의 모든 것을 담았다. 더 개방적이고 탈중앙화된, 훨씬 민주적이고 평등한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한 신세계 'DAO'의 모든 것을 흥미 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