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나도 나라에서 지원받고 살지만, 6·25 전쟁이 떠올라 돕고 싶었어"
부산 북구청에서 여러 차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80대 할머니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한 성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 13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 북구청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성금을 전달했다.
80대인 A 할머니는 방송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상황을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성금 기부와 함께 A 할머니는 "나도 나라에서 지원을 받고 살지만 뉴스에 나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보니 우리나라 6.25 전쟁 때가 떠올라 돕고 싶었다"라고 의중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온정을 베푼 할머니의 선행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회복을 위해 우리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4일 한덕수 국무총리는"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회복과 복구를 위해 계속해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