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성수동 카페 통째로 빌렸다"...레드벨벳 웬디가 팬들 위해 준비한 '역조공' 수준

인사이트웬디 / Instagram 'todayis_wendy'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웬디 미친 거 아니냐 ㅠㅠ"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가 준비한 역대급 역조공에 한 팬이 보인 반응이다. 웬디의 깜짝 이벤트에 팬들은 무한 감동에 사로잡혔다. 


역조공은 팬들이 연예인에게 선물하는 것을 뜻하는 은어 '조공'의 반대 의미로, 연예인이 팬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의미한다. 


웬디는 자신의 생일을 이틀 앞두고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를 빌려 이벤트를 준비했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웬디 갤러리'


이 카페는 웬디가 직접 장식했다. 웬디 본인의 모습이 담긴 컵 홀더와 포토카드는 물론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웬디가 직접 꾸몄다는 후문이다. 


특히 카페 벽에는 웬디의 미공개 폴라로이드 사진이 걸렸다. 팬들은 웬디의 사진을 옆에 두고 마음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팬들이 자신이 고민이나 웬디가 해주고 싶은 바람을 적는 쪽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예를 들면 "아들, 딸, 엄마 생신인데 함께 축하해주세요", "저 대신 드라이브 가주세요, 제가 너무 바빠서", "○○노래 커버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 최애 곡이거든요" 등이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웬디 갤러리'


뿐만 아니라 웬디는 팬들에게 하루 커피 100잔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한다. 또 컵홀더 뒤에는 나에게 와줘서 고마워"란 문구를 넣었다. 


웬디는 카페에 찾아온 팬들을 위해 커피를 일일이 포장하고 나눠줬다. 때로는 팬의 손을 잡고 손이 너무 차다며 문질러주기도 했다. 


팬들은 "워낙 팬 사랑으로 유명한 웬디이지만 이 정도로 준비할 줄은 몰랐다"며 감동의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웬디 갤러리'


웬디는 본래 팬 사랑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다. 


지난해 유로 소통 플랫폼에서 한 팬이 "돈 열심히 벌어서 언니 콘서트 가고 앨범 사겠다"고 하자 웬디는 "콘서트는 모르겠지만 앨범 여러 장 사지 마요, 제발"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 장도 너무 충분하고 우리 음악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마음으로 충분해"라며 "그 돈으로 건강 챙기고 가족들과 맛난 거 먹거나, 혼자 자취하면 한 끼라도 하루 온종일 수고한 본인을 위해 맛난 거 사 먹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웬디 갤러리'


웬디는 "요새 다들 앨범이 나오면 몇 장 팔았는지 다들 너무 신경 쓰는 것 같은데 그게 뭐가 중요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앨범을 사니까 앨범이 다양한 버전이 나오는 것 같아요, 좀 사지 말아봐요"라며 "누가 알아요 버전 하나로 나올지. 버전이 하나로 줄면 포카도 하나만 내자고 내가 의견 내볼게"라고 밝혔다. 


당시 팬들을 생각한 웬디의 소신 발언은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며 선한 영향력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