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국내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에서 직접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을 보내왔다.
다누리는 이달 초 본격적인 달 관측에 들어갔으며, 올해 말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시험 운전 기간 중(1월 2일~2월 3일) 다누리가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달 표면 사진을 공개했다.
한반도 크기의 18배인 달
한국이 독자기술로 달 표면 사진 촬영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레이타 계곡'을 시작으로, 10일에는 '비의 바다', 13일에는 '폭풍의 바다'를 찍는 데 성공했다.
'폭풍의 바다'는 달에서 가장 거대한 바다로 한반도 크기의 18배다.
달에서 바다로 불리는 곳은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달 표면의 크레이터(충돌구)가 달의 마그마에 뒤덮여 형성된 평원 지대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비롯해 총 6개의 장비가 실렸는데, 그중 5개는 한국 연구진이 만들었다. 나머지 1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작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다누리가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지구도 촬영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에는 시간에 따라 초승, 보름, 그믐으로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다누리는 고도 100㎞ 달 임무 궤도를 돌면서 1월 6일부터 2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하루 1회씩 지구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의 위상 변화를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