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이 오랜 인고의 길을 거쳐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박지원은 13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25초3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남자 1000m에서 박지원의 우승 장면은 "레전드"라 불릴만큼 극적이었다.
경기 종료를 3바퀴 남기고 3위로 달리던 박지원은 앞의 선수들에 막혀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었다.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3위로 달리던 박지원은 선두 자리로 치고 올라서기 위해 속력을 높였지만, 앞선 선수들에게 막혀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박지원은 다시 한번 이를 악물었다. 아웃코스로 빠져나가 질주를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파스칼 디옹(캐나다), 루카 스페첸하우저(이탈리아)를 한 번에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 할 수 있었다.
박지원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남다른 기량을 펼쳤다.
그는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우승을 이끌었다.
어제(12일) 남자 1,500m에서도 정상에 오른 박지원은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고, 월드컵 랭킹 총점 1,068점을 기록해 2022-2023시즌 월드컵 개인 종합 1위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