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분양 후회한다"며 파양 고민 중인 자취생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부모와 떨어져 혼자 지내는 자취생이 강아지를 분양한 지 한 달 만에 파양한다고 말해 집사들을 분노케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강아지 분양을 후회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자취를 하며 외롭다"는 이유로 강아지를 들였다.
강아지 분양받은 지 한 달 만에 파양 고민한 이유는?
A씨는 그는 새 식구가 생겼다는 마음에 누구 못지않게 신이 났다. 하지만 강이지를 키운 지 한 달 만에 파양을 고민할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손이 정말 많이 간다. 똥을 하루에 다섯 번인가 싸고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 감기가 달고 살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또 "강아지 때문에 어디 오래 나가 있지도 못하는데 돈은 돈대로 깨진다"면서 "지금이라도 다른 주인을 찾는 게 맞으려나"며 고민했다.
해당 글이 퍼지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사들은 한목소리로 A씨를 꾸짖었다.
이들은 "책임감이 없다",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강아지를 데려왔다니", "나중에 아기를 낳아도 그럴 거냐", "진짜 무책임하다", "제발 내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없길"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A씨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반려동물 키우는 집사 10명 중 2명,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 있어'
한편 반려동물 양육자 10명 중 2명은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9월 1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0~64세 5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는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양육 또는 파양을 고려한 이유로는 물건 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26.0%),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17.1%)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