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평일엔 직장, 주말에 고깃집 알바 뛰는 '투잡러'가 손님들에게 '팁' 받는 비법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청춘기록'


고깃집에서 알바 뛰는 직장인이 공개한 '팁 받는 방법'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평소에는 직장인으로, 금토일 저녁에는 고깃집 알바로 그 누구보다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청년이 있다.


그는 알바를 하며 손님들에게 팁을 받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해 직장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고깃집 알바가 팁 받는 법"이란 비상한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사이트블라인드


A씨는 "금토일 3일간 하루 5시간씩 고깃집에서 알바를 한다"며 자신이 이번 달 손님들에게 받은 팁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금액은 10만 원 짜리 수표와 현금을 포함해 총 25만 원이다. 2월이 이제 막 중순에 접어든 것을 생각하면 꽤 큰 금액을 팁으로 받은 셈이다.


A씨는 어떤 방식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길래 저렇게 두둑한 팁을 받을 수 있었던 걸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꼰대인턴'


A씨, "중장년층 손님 공략해 '대접받는다'는 느낌 들게 해라"


그는 고깃집에 방문한 손님들 가운데 중년층 테이블을 공략한다고 했다. 이어 "남들처럼 고기만 굽는 게 아니라 스몰토크를 한다"며 비법을 소개했다.


A씨는 손님들에게 "여기 처음이세요? 여기는 이거랑 이게 맛있어요. 처음에는 기름기가 적은 이 부위부터 드시고 이따가 추가 주문할 때는 이것도 꼭 시켜서 드셔 보세요. 후회 안 하실거에요"란 식으로 대화를 한다고.


또 일반적인 고깃집이지만 손님들에게 '오마카세'를 먹는 듯한 느낌을 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부위는 돼지의 어느 부위고, 이거는 이런 식감이 포인트다. 이거는 처음에 소금 없이 육즙 먼저 느끼고 그다음 소금, 와사비, 명이, 쌈무 순으로 같이 먹으면 좋다"라고 말하며 집게로 굽던 고기를 하나씩 순서대로 손님 앞에 빼 준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이렇게 말하면 손님들 열에 일고여덟은 "정말 맛있다. 전문가가 구워줘서 더 맛있네" 등의 인사를 한다. 손님들 입에서 이런 칭찬이 나왔을 때 A씨의 '킥'이 나온다.


그는 "사실 저는 알바에요. 본업은 따로 있고 금토일에 나와서 알바합니다 하하"라며 필살의 멘트를 날린다. 그럼 손님들 대부분이 눈을 휘둥그리며 "알바인데도 이렇게 설명을 할 줄 알아요?"라고 되묻는다고.


A씨는 "그때부터 손님들은 자신들이 서비스를 받았다는 느낌을 깨닫는다"고 한다. 말미에는 고기를 다 굽고 90도로 인사하며 "맛있게 드세요"라 말하면서 빠지면 게임은 끝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손님들은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네' 등의 대화를 나누다 A씨가 지나가면 주머니에 돈을 넣어주면서 '고기 맛있게 구워줘서 주는 거에요' 하고 인사를 한다고.


또는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때 팁까지 같이 계산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청춘기록'


A씨의 능수능란한 스킬에 다른 직원들은 늘 놀라워했다. 이들은 A씨에게 "대체 어떻게 하길래 매번 팁을 받아요?"라며 묻는다고.


그는 "알바로 90만 원을 버는데 팁으로만 30만 원 정도를 더 번다"고 고백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직장인들은 "대단하다", "알바를 저 정도로 하는 걸 보면 회사에서도 일을 잘 할 것 같다", "멋있어요 형", "부자가 될 자질이 있군", "멋있다", "저런 사람은 뭘 해도 될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극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