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북키프로스 여자 배구팀 16명 전원 튀르키예 호텔서 시신으로 발견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튀르키예·시리아에서 발생한 대지진 사망자 수가 2만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 북키프로스 배구팀 소속 여자 선수들 16명 전원이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준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일간지 예니 시팍은 지진 직후 실종 신고됐던  북키프로스 여자 배구팀 선수 16명 전원이 무너진 야드야만 호텔 더미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북키프로스는 동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와 북키로스로 두 곳으로 분단된 지역 중 하나로, 지난 1960년 영국에서 독립했다. 


하지만 지난 1974년 키프로스에서 그리스가 지원하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자 튀르키예는 군대를 파견해 섬 북부를 점령하고 '북키프로스 튀르키예 공화국'을 세웠다. 이를 빌미로 튀르키예는 섬 일대의 영해권과 경제수역을 주장해오고 있다.


인사이트튀르키예 대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 GettyimageKorea


이번에 사망 사실이 확인된 북키프로스 소속 여자 배구팀 선수들 역시 지진 당시 튀르키예에서 훈련 중 이 같은 재난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수 전원이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 배구 선수팀 외에도 현재 북키프로스 축구팀 소속 선수들 가운데 다수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는 점에서 지진으로 인한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2만 23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측 집계를 합해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 5880명으로, 이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 수(약 1만 8500명)를 훌쩍 뛰어넘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공개된 상태다.


한편 튀르키예 외교부는 전 세계 95개국이 원조에 나섰고, 이미 60개국에서 온 약 7000명의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