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독일·오스트리아 '대지진' 튀르키예 구조 중단...한국 긴급구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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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튀르키예에 구호대를 파견한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긴급하게 구조 및 구호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은 치명적인 지진으로 발생한 현장에 파견된 독일 ·오스트리아 구호대가 작업을 중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재난 대응 조직인 연방기술지원단(THW)은 이날 성명에서 안보 상황의 변화로 인해 작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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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방기술지원단은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과 협력해 독일국제수색구조대(ISAR)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지원단 관계자는 "지난 몇 시간, 하타이 지역 안보 상황이 눈에 띄게 변화했다"라면서 "서로 다른 그룹 간 충돌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THW와 ISAR의 수색 및 구조대는 당분간 합동 베이스캠프에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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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독일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안전해졌다고 판단되는 즉시 THW와 ISAR는 다시금 구호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군도 구호 작업을 당분간 중단한다. 오스트리아 질병재난구호대(AFDRU)는 "튀르키예에서는 집단 간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생명을 구하는 데 예상되는 성공은 안보 위험과 합리적인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돕고 싶지만, 상황은 그대로(집단간의 공격 증가 상황)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스트리아로 즉각 철수하지는 않는다. 구조 및 복구 병력을 여전히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 목요일로 예정된 철수 시점을 당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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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튀르키예에 파견된 한국의 긴급구호대는 현재까지 생존자 8명을 구조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구조 활동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생존자 유력 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과 구조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