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독일·오스트리아 '대지진' 튀르키예 구조 중단...한국 긴급구호대는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튀르키예에 구호대를 파견한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긴급하게 구조 및 구호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 로이터통신 등 여러 외신은 치명적인 지진으로 발생한 현장에 파견된 독일 ·오스트리아 구호대가 작업을 중단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재난 대응 조직인 연방기술지원단(THW)은 이날 성명에서 안보 상황의 변화로 인해 작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독일연방기술지원단은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과 협력해 독일국제수색구조대(ISAR)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지원단 관계자는 "지난 몇 시간, 하타이 지역 안보 상황이 눈에 띄게 변화했다"라면서 "서로 다른 그룹 간 충돌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THW와 ISAR의 수색 및 구조대는 당분간 합동 베이스캠프에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다만 독일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이 안전해졌다고 판단되는 즉시 THW와 ISAR는 다시금 구호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오스트리아군도 구호 작업을 당분간 중단한다. 오스트리아 질병재난구호대(AFDRU)는 "튀르키예에서는 집단 간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생명을 구하는 데 예상되는 성공은 안보 위험과 합리적인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돕고 싶지만, 상황은 그대로(집단간의 공격 증가 상황)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스트리아로 즉각 철수하지는 않는다. 구조 및 복구 병력을 여전히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 목요일로 예정된 철수 시점을 당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튀르키예에 파견된 한국의 긴급구호대는 현재까지 생존자 8명을 구조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구조 활동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생존자 유력 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과 구조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