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재계 서열 28위 그룹이자 범현대가인 HDC(옛 현대산업개발) 그룹 정몽규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지난 11일 결혼했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치과 의사인 김 모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동제일교회는 범현대가가 자주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등도 이곳에서 결혼했다.
결혼식을 올린 정 교수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범현대 일가를 비롯해 재계 여러 인사들이 이날 결혼식에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내외를 비롯해 정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HD 현대 사장 부부가 참가했다.
정몽익 KCC 글라스 회장(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정주영 회장의 일곱 번째 아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들이 눈에 띄었다.
2006년 정대선 HN 사장과 결혼한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도 결혼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재계 인사들도 여럿 참석했다.
정계와 스포츠계 연예계 인사들도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김병지·황선홍·이천수 등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전 탁구 국가대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의 모습도 포착됐다.
배우 이영애도 남편 정호영 한국레이컴 전 회장과 함께 시장을 찾았다. 가수이자 방송인 출신으로 현재 본인 명의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김흥국 씨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한편 1992년인 정 교수는 2021년 만 29세의 나이로 카이스트 전자공학부 조교수가 돼 화제를 모았다.
정 교수는 정몽규 회장과 부인 김나영 씨 슬하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영국으로 유학을 가 이튼스쿨을 다녔다.
옥스퍼드에서 박사 학위를 따냈고, 재학 시절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와 함께 AI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람 입 모양만으로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 자막으로 표출하는 기술 분야의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정 교수의 HDC그룹 승계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