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에게 다소 '낯선 비주얼'의 간장게장...처음 접한 네덜란드 부모님의 반응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김치, 불고기 외에도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특히 '밥도둑'이라 불리는 간장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리스트에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도'의 꿀맛 반찬이지만 처음 보면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에 놀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더욱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간장게장을 처음 접하는 네덜란드 가족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어썸 코리아'에는 '한국 땅 밟자마자 상다리 휘어지는 한정식 대접받고 넋 나간 네덜란드 부모님'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한국생활 5년 차 네덜란드인 야닉, 부모님에게 제대로 된 한정식 소개해
영상에는 한국에서 5년째 살고 있는 네덜란드인 야닉이 부모님과 함께 한식 전문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야닉은 식당에서 부모님에게 제대로 된 한식을 대접하기 위해 '남도특정식'을 주문했다. 이윽고 상을 가득 채운 식사가 이들 테이블에 도착했다.
생선구이, 잡채, 불고기, 간장게장을 비롯한 수많은 반찬들로 차려진 상을 본 야닉의 부모는 "놀랍다. 아일랜드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구성이다"며 놀라워했다.
이내 정신을 차린 야닉의 부모는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안은 채 식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꼬막, 감자볶음, 불고기쌈, 잡채 등을 맛보며 '맛있다'는 감탄을 이어갔다.
이윽고 이들의 시선은 '밥도둑' 간장게장에 꽂혔다.
야닉은 "간장게장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라며 "간장에 게를 통째로 절인 음식이다"라고 간장게장을 소개했다.
설명만으로는 음식을 이해하지 못한 부모는 아들의 먹는 모습을 보며 이내 간장게장에 도전했다.
먼저 맛을 본 야닉의 아빠는 콧노래를 부르며 '맛있음'을 표현했다. 다만 야닉의 엄마는 다소 낯선 비주얼을 조금은 무서워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내 용기를 얻고 맛보기에 도전했다. 옆에서 야닉의 아빠는 "할 수 있어"라며 응원했고, 간장게장 맛을 본 야닉의 엄마는 "바다의 짭조름한 향이 난다. 그리고 이어 단 맛이 느껴진다"며 웃음 지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간장게장을 너무 잘 먹어준 부모의 모습을 보며 야닉은 "간장게장을 좋아하시다니 너무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