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 차 사고 싶다"
매일 열심히 일하면서도 가정을 돌보느라 자동차 한 대를 사지 못했던 남편.
남편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얘기를 아내는 허투루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날부터 아내는 자신의 얼마 안 되는 용돈에서 10만 원씩을 따로 빼 통장에 차곡차곡 저금하기 시작했다.
최근 SNS에서는 '남편 몰래 10만원씩 저축해온 아내'란 제목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내 A씨는 2014년에 자동차를 바꾸고 싶어하는 남편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없는 살림에 무슨 새 자동차냐'라고 핀잔을 줄 수도 있었지만 사랑스러운 아내는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남편의 자동차 구매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기 용돈을 쪼개 저금을 하기 시작했다.
적금은 무려 3년 동안 이어졌다. 아내는 용돈이 부족해도 꾹 참았다. 커피값이나 간식값을 아끼고 아껴 매달 10만 원씩은 꼭 저금했다.
그렇게 3년 만에 360만 원이란 돈이 모이자, 아내는 망설임 없이 통장 전체를 남편에게 선물했다.
선물과 함께 남긴 편지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사랑하는 여보. 이 통장은 3년 전에 차 사고 싶어 하는 울 여보 보면서 차 살 때 옵션이라도 하나 더 넣으라고 딱 꺼내주려고 들어놓은 건데, 우리 결혼 5주년 기념, 여보 생일 기념, 차 사는 기념으로 꺼내게 됐네. 항상 나 먼저 생각해 주고 사랑해 줘서 고마워. 많이 많이 사랑해!"
훈훈한 사연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결혼하고 싶네", "이런 아내면 너무 사랑스러울 듯", "이런게 행복이지", "자기야 나도 저거 해줄게", "이런 거 배우자. 진짜 멋있다"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꼭 거창한 선물을 주는 것만이 사랑의 표현 방식이 아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덜어 사랑하는 이에게 주는 희생적이고 정성 어린 선물은 그 크기와 상관 없이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