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방송점수 0점"...KBS '뮤직뱅크', 임영웅 점수 조작 의혹 '무혐의' 처분

인사이트KBS2 '뮤직뱅크'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KBS '뮤직뱅크'가 9개월 만에 방송점수 조작 혐의를 벗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KBS 2TV '뮤직뱅크' 제작진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했으나 이날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


앞서 지난해 5월 방송된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가 1위 후보에 올랐다.


당시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 음반 점수 5885점으로 디지털 음원 점수 544점, 음반 점수 1955점인 르세라핌을 앞섰으나,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아 2위에 그쳤다.


인사이트KBS2 '뮤직뱅크'


이후 '뮤직뱅크'의 방송 점수 조작 가능성이 제기됐다. 


임영웅의 팬들은 방송 횟수 점수 산정 기준에 대해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청원을 제기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방송점수 조작과 관련해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다.


KBS 측은 "방송 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 순위 집계 기간인 2~8일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 KBS 홈페이지


하지만 5월 4일 자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5월 7일 자 KBS 해피FM '김혜영과 함께' 방송에서 해당 노래가 선곡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KBS는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


인사이트KBS2 '뮤직뱅크'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뮤직뱅크' 제작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뮤직뱅크' 제작진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뒤 방송 점수 채점 기준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