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사이에서 '역대급'으로 불리는 사연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매주 뒷목을 잡을 만큼 충격적인 커플들의 사연이 공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누리꾼 사이에서 끊임없이 재조명되고 있는 '역대급' 사연들이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3월 방송된 한 여성의 사연은 주기적으로 많은 애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연을 보낸 이는 26세 여성 A씨다. 그녀는 어렸을 때 부모와 떨어진 후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그녀는 자신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외할머니를 여읜 후, 넋이 빠진 채로 길을 걷던 중 차에 치일 뻔했지만 B씨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후 한 술집에서 이들은 우연히 재회하게 됐다. 이날 B씨는 만취한 A씨를 집까지 데려다 준 뒤 냉장고에 반찬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반찬을 선물로 주는 등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그는 반찬통을 돌려 달라는 명목으로 A씨에게 전화번호를 남겼다. 연락을 주고 받던 이들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
B씨는 연애 3개월 만에 "혼수는 필요 없고 식장이랑 날짜도 네 마음대로 해라. 대신 이 반지 계속 껴주지 않겠냐. 나 네 가족이 되고 싶다"라며 A씨에게 프러포즈까지 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알콩달콩하게 연애를 이어 나가고 있었지만, B씨의 어머니가 등장하자 문제가 시작됐다.
프러포즈까지 받았는데... A씨 커플에게 닥친 비극
알고 보니 예비 시어머니가 바로 17년 전 A씨를 버리고 간 친어머니였던 것이다.
A씨의 친모는 딸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맡긴 후 두 사람 모두와 연을 끊었으며, A씨 외할머니의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17년 만에 만난 어머니는 딸에게 "나한테 복수하려고 만난 거냐. 어디까지 갈 거냐. 결혼이라도 할 거냐. 나 너한테 좋은 엄마인 적 없다. 끝까지 나쁜 엄마하겠다"라며 둘이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결국 A씨는 남자친구와 이별을 선택했지만, B씨는 이 모든 사연을 알고도 예정대로 결혼식을 진행하자며 그녀를 붙잡았다.
이에 A씨는 "이러면 나만 부모자식 사이 갈라놓은 사람 되는 거다. 오빠는 모른다. 마음 기댈 부모가 없다는 게 어떤 건지. 오빠가 나처럼 살게 되는 것 싫다"라며 재결합을 거절했다.
해당 사연을 들은 MC 서장훈은 "정말 아무도 없는 데서 둘만 살 게 아니면 가능성이 없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그를 비롯한 MC진들은 A씨에게 해당 상황에 대해 자책하지 말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 새 출발을 하라며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