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똥 공포증' 있어 2주 동안 화장실 안 가다 화보 촬영 중 쓰러진 모델

인사이트Channel 4 'Know Your S**t: Inside Our Gut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상에 냄새나고 더러운 대변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극도로 대변을 두려워해 화장실을 참다가 실신까지 한 여성이 있어 화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에메랄드 바와이즈(Emerald Barwise, 36)라는 모델은 2주 동안 화장실을 가지 않고 화보 촬영을 하던 중 쓰러진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웨일즈의 렉섬(Wrexham)에 사는 에메랄드는 최근 채널 4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당신의 X를 알아보세요: 우리의 장 속(Know Your S**t: Inside Our Guts)'에 출연해 며칠, 때로는 몇 주 동안 대변을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1940~50년대 빈티지 화보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그녀는 얼마 전 촬영을 하는 동안 심각한 복부 팽만에 시달렸다.


2주 동안 대변을 보지 않은 그녀는 결국 촬영장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에메랄드가 대변을 참는 이유는 바로 '대변 공포증(coprophobia)' 때문이었다.


'대변 공포증'이란 배변이나 분변에 대한 비정상적인 혐오 또는 공포를 말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몇 주 동안 화장실에 가지 않은 그녀는 대변과 가스로 가득 찬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와 임신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녀는 촬영 전 식사를 하지 않으며 이런 습관이 인간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다행히 그녀는 방송에 출연해 영양사 소피 메들린(Sophie Medlin)을 만나 배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에메랄드의 대변을 검사한 결과, 불안과 기분 저하 및 ADHD와 관련된 박테리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Channel 4 'Know Your S**t: Inside Our Guts'


복부 팽만을 막기 위해 소피는 그녀에게 배부른 느낌을 줄 수 있는 마늘, 양파와 같은 음식을 줄일 것을 권장했다.


또한 변을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변기에 앉는 올바른 방법을 설명했다.


소피의 말에 따르면 60도 각도로 변기 위에 앉으면 직장 근육을 이완하고 배변 긴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2019년 연구에 따르면 무릎을 약간 벌린 채 변기에 앉는 것이 장을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emmeraldbarwise'


해당 방송이 공개된 이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만약 대변을 누는 것을 기피하는 증상이 있다면 에메랄드와 같은 대변 공포증일 수 있으니 건강한 배변 습관을 위해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