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케이크에 올라가는 딸기는 안 씻어요" 루머 '팩트체크'한 소비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전의 유명 빵집으로 알려진 '성심당'이 딸기 케이크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는 사연이 공유돼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명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에 '성심당 딸기 케이크 위생 루머 사실 확인 결과'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성심당 케이크가 맛있었다는 글을 올렸다가 '케이크에 올라가는 딸기는 씻지 않은 것이라 안 먹는다'는 루머가 있어 확인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확인한 루머는 이랬다. 그가 올린 성심당 딸기 케이크 글에 한 누리꾼이 "케이크 딸기 노 세척"이란 댓글을 달았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이 "진짜에요?", "케이크 안에 들어가는 딸기 더러워서 못 먹겠다"는 추가 댓글이 달리자 A씨는 "루머 퍼뜨리면 안 될 텐데"라며 "이거 캡처해서 성심당에 문의해 볼게요"라 예고했다.
A씨는 루머 확인을 위해 성심당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는 "딸기 케이크에 올라간 딸기는 다 안 씻는다는 말이 있어 문의를 했다"며 진실규명에 나섰다.
성심당 직원, "딸기 제품 판매 위해 농장을 아예 사 버렸다"
A씨를 응대한 성심당 직원은 "성심당이 큰 회사다 보니 제품과 관련해 이런저런 글을 올리는 분이 많다"면서 "내부적으로 만들어지는 딸기 제품에 대한 과정을 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성심당 직원은 "빵집에서 판매되는 딸기 케이크 종류가 굉장히 많다. 여름에는 판매를 안 하던 제품들도 있었는데 소비자들을 위해 성심당이 아예 딸기 농장을 사 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딸기 재배를 하고 있으며 공장에서 딸기 세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빵집에 들어온 딸기는 소독 과정을 거쳐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말미에 성심당 직원은 A씨에게 "일부러라도 이렇게 문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성심당", "사연 알려지면 사람들 더 많이 오겠네", "성심당 흥해라", "멋지다 성심당", "사연 접하고 나니까 성심당 빵 먹고 싶어지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