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혈통을 위해 다른 개체의 새끼를 죽이는 대장 얼룩말. 위기의 순간 새끼를 구하기 위한 어미의 간절한 뜀박질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와일드 파이트 클럽 V(Animal Fight Club V)'의 한 장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얼룩말 새끼를 죽이려고 하는 새로운 대장 얼룩말과 새끼를 구하려는 어미의 간절한 싸움 장면이다.
새끼가 죽으면 대장 얼룩말은 어미에게 자기의 새끼를 임신시킬 수 있다.
체중이 무려 385kg에 달하는 대장 얼룩말은 겨우 32kg밖에 되지 않는 새끼를 체중으로 찍어 누른다.
대장 얼룩말은 새끼의 다리 한쪽을 물고 거꾸로 들어 물 속으로 처박는 무자비한 모습까지 보였다.
어미는 갈팡질팡하고 있다. 새끼를 구하려다 자신도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지켜보다 굳은 결심을 한 어미는 대장 얼룩말의 시선을 차단해 새끼가 가까스로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뒤늦게 눈치 챈 대장 얼룩말은 어미의 살점을 뜯고, '뒷발차기'로 공격하며 다시금 새끼를 빼앗으려 했지만 어미는 물러나지 않았다.
끝내 새끼를 지켜내는데 성공한 어미 얼룩말.
약육강식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무시할 순 없지만 어미와 새끼에게 너무나 잔혹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