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가수 김완선이 전성기 시절 13년간 단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3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사에 의욕이 부족하다!?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한 톱스타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자신의 동생과 함께 스튜디오를 찾은 김완선이 오은영 박사에게 속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완선 동생은 "언니가 답답하다. 매사에 의욕이 부족하다"라며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힘없이 앉아있던 김완선은 "왜 나한테 정산 안 해주냐고 말해본 적이 없다"라며 "그냥 믿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가족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김완선은 "(돌이켜보면) 난 약간 그냥 로봇 같은 존재였다"라고 지난날을 떠올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은영 박사는 "얘기를 쭉 들어보니까 정서적으로 탈진이 된 상태인 것 같다"라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게 현재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완선은 1986년 연예계에 입문해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리듬 속에 그 춤을', '가장무도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이모이자 한국 최초 여성 매니저인 한백희와 13년간 함께 일을 해왔으나 수익을 단 1원도 정산 받지 못했다.
당시 '한국의 마돈나'로 큰 인기를 얻었던 김완선은 매년 1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