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감독에서 이제는 DC의 수장이 된 제임스 건이 DC 유니버스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제임스 건은 DC 유니버스의 영화들은 더욱 어두운 스토리를 담을 것이며 게이 버전의 슈퍼히어로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화 관련 루머를 다루는 미국 연예 매체 팬덤와이어(Fandomwire)에 따르면 제임스 건 DC 스튜디오 CEO는 이날 DC 스튜디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임스 건은 "많은 사람들이 DC 유니버스를 마블 2.0으로 생각한다. 나는 마블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DC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DC가 정말로 다른 우주이기 때문이다. 대체 세계이다. 마블의 경우 일반적으로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이 있다. 여기 DCU에는 메트로폴리스, 고담, 테미시라, 아틀란티스가 있다. 이 모든 것은 또 다른 허구의 우주이며, 이것이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세계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건은 "(DCU는) 마블이 처음부터 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계획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그가 공개한 계획 중 일부가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바로 게이 커플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는 말이었다.
제임스 건은 DC 유니버스에서 DC 코믹스의 '디 어소리티(The Authority)'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 어소리티는 미드나이터, 닥터, 제니 스팍스, 아폴로 등의 슈퍼히어로를 포함하는 와일드스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DC 코믹스 시리즈다.
여기에 등장하는 미드나이터와 아폴로는 게이 커플이다.
미드나이터는 초기 배트맨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로 '게이 배트맨'이라 불린다. 그의 연인 아폴로 역시 슈퍼맨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어 '게이 슈퍼맨'이라 불리는 캐릭터다.
코믹스에서 둘은 결혼해 제니 퀀텀이라는 양녀까지 들인다.
현재 '디 어소리티'는 현재 각본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임스 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DC 콘텐츠의 역사는 꽤 엉망진창이었다"라면서 "DCU 슬레이트의 첫 번째 챕터는 '신과 괴물들'이라는 주제로 영화 5편과 시리즈물 5편이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DC는 2015년 7월 개봉을 목표로 하는 '슈퍼맨: 레거시'를 시작으로 배트맨과 로빈을 주인공으로 하는 '더 브레이브 앤드 더 볼드', 새 히어로 영화 '더 어소러티'와 '슈퍼 걸: 우먼 오브 투모로우', 공포물 '스왐프 씽' 등의 영화를 제작한다.
2025년 가을 로버트 패틴슨을 주연으로 한 '더 배트맨 2'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한 TV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시리즈 '크리처 커맨더스', '히어로 드라마 '월러'와 '랜턴스', '원더우먼' 프리퀄 작품 '패러다이스 로스트', 코미디물 '부스터 골드'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