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계단서 넘어진 뒤 쪽팔려서 못 일어났다가 수술대까지 실려간 여성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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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 한가운데서 넘어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넘어져서 다친 아픔보다 창피함과 민망함 때문에 얼굴을 들지 못한 채 황급히 자리를 뜨거나 하나도 안 아픈 척 일어나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벗어나곤 한다.


계단에서 넘어진 한 멕시코 여성이 민망함에 '기절한 척' 연기를 하다 수술대에 오르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여성 에스테파니아 산체스(24)의 아찔한 경험담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산체스는 당시 근무하고 있는 관공서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다 하이힐이 그만 삐끗해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안타깝게도 산체스 옆에서 중요한 고객들이 함께 있었는데, 이들 앞에서 대차게 넘어진 상황이 너무도 민망해 산체스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주변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산체스는 그만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말았다.


바로 잠시 동안 눈을 뜨지 않고 기절한 척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동도 없이 쓰러진 산체스를 보고 놀란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부축해 에스컬레이터를 벗어났고, 산체스는 다시 눈을 뜰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관공서에 상시 대기하고 있던 의료팀이 산체스에게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달려와서는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해버렸다.


결국 산체스는 생각보다 일이 커진 상황에 기절한 척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병원 신세를 졌다.


하지만 반전으로 산체스는 병원에서 여러 검진을 받은 결과 당장 수술대 위에 올라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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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한 의사들이 산체스의 담낭 안에서 커다란 담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담석의 크기가 너무 커 당장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넘어진 게 너무 민망해 기절한 척 했다가 뜻밖의 병을 알게 됐다"며 "그 날 병원에 가지 않았더라면 더 힘들고 큰 수술을 받아야 했을 수도 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다행히 담석을 발견해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