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가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뜻밖의 추억을 발견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갑 속에 넣어두고 다니던 옛 연인의 증명사진을 발견한다던가, 서랍 어딘가에 넣어뒀던 전 연인과 주고받은 편지 등.
혼자만의 아련한 추억 정도로 넘길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에게 잘못 걸리기라도 하면 최악의 경험을 하게 될 수 있다.
남자친구의 지갑을 구경하다 아주 오래된 증명사진 하나를 발견한 여자친구가 온라인상에 올린 사연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얀(Yan)은 남자친구 지갑에서 앳된 소녀의 증명사진을 발견한 여자친구가 차마 화를 낼 수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사연을 올린 여성은 최근 우연히 남자친구의 지갑을 구경하다 오래된 증명사진 한 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보관한 지 아주 오래된 듯 사진은 양쪽 모서리가 모두 낡고 해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났다.
누구의 사진을 이토록 오래 보관한 걸까 하는 생각에 여성은 떨리는 마음으로 얼굴을 확인했고 그곳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바로 자신의 어린 시절 얼굴이다.
사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소꿉친구 사이었고, 남성은 오래 전부터 여성을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해왔다.
하루는 여성의 집에 놀러 갔다가 증명사진을 발견하고 몰래 가져와 지갑 속에 넣어두고 다녔다.
두 사람이 연인이 된 후에도 남자친구는 무려 20년 동안 여자친구의 증명사진을 소중하게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녔던 것이다.
여성은 "남친이 보관하고 있던 사진은 내 유치원 때 사진"이라며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난 양갈래 머리를 참 좋아했다. 남친이 이걸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을 줄 몰랐는데 너무 감동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의 사랑꾼 면모에 부러움을 내비치면서도 여성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고 "너무 아름답다"며 "지금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