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헤로인에 필로폰까지'...홍콩서 경찰에 체포된 마약 밀수 일당 14세 청소년들이었다

인사이트The Standard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1.5㎏ 상당의 헤로인을 숨겨 유통하려던 10대 청소년 3명이 홍콩에서 현행범으로 붙잡혀 충격을 준다.


이들은 킥복싱 전용 킥 패드에 마약을 숨겨 반입하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2일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태국에서 출발한 국제 특송화물을 '화장품'으로 신고한 뒤 상당량의 헤로인을 은닉해 홍콩 전역에 유통시키려 한 혐의의 10대 청소년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마약 밀수 용의자들은 홍콩 현지 범죄조직으로부터 사주를 받고 태국산 마약을 항공 운송으로 밀수한 뒤 자신들이 거주하는 주택에서 소포장해 유통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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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세관으로부터 태국산 화장품으로 신고된 수입 항공 화물에 다량의 마약이 발견됐다고 신고를 받은 관할 경찰국은 '더블유오글로브 브랜드'라는 화장품 수입업체명이 게재된 총 4개의 상자에서 1.5㎏ 상당의 헤로인이 숨겨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들은 해당 수입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31일 두 명의 14세 용의자가 홍콩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한 곳인 쿤통 소재의 한 주택가에서 해당 수입품을 수령하는 것을 확인해 현장 체포했다.


경찰은 즉시 이들이 거주했던 은신처를 급습했는데, 주택 안에는 무려 3㎏ 상당의 필로폰과 각종 마약 장비가 은닉돼 있었던 것을 추가 압수 조치했다


은신해 있었던 15세 소년도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힌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홍콩 세관은 이날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압수한 마약의 시중 가격은 무려 3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억 700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국은 이들 3명의 중학생들은 거대 마약 조직원들에게 1만 5000홍콩달러(한화 약 235만 원)를 받고 해외 마약 밀수 범죄에 가담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홍콩 현행법상 형사 책임이 면제되는 최저 연령이 10세 미만이라는 점에서 이들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고 500만 홍콩달러(한화 약 7억 8500만 원)의 벌금과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홍콩 경찰국은 "청소년들에게 마약 밀매는 매우 심각한 범죄이며 유죄 판결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시 청소년들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 적은 돈에 혹해 위험한 모험은 하지 말아 달라"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