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남자친구에게 생활비 1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잠수 이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한테 100만원 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잠수 이별 당함'이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남자친구와 사귄 지 1년 정도 된 A씨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3개월 동안 백수로 지내야 했다.
수입이 없으니 주머니 사정은 점점 힘들어졌다. 다시 취직했지만 월급날까지 버티기엔 생활비가 너무 부족했다.
그는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남자친구한테 생활비로 100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다.
남자친구는 "문자로 계좌번호 적어주면 돈 보내 줄게"라고 답장을 남겼다. 그러나 그 이후로 갑자기 전화와 문자, 카톡까지 모두 차단하고 잠수를 타버렸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100만원 정도는 친구였어도 빌려줬을 거 같은데", "왜 굳이 돈 보내주겠다고 하고 잠수를 하냐?", "잠수 타는 건 진짜 예의가 아니다"라며 A씨의 남자친구를 지적했다.
반면 "100만원도 수중에 없는 사람이면 있던 정도 떨어지겠다", "직장 구할 때까지 알바라도 뛰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돈 빌려달라는 건 곧 헤어지자는 소리다?"라며 A씨를 나무라는 댓글도 있었다.
지난 2019년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4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인에게 한 번에 빌려줄 수 있는 금액은 평균 41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연인이 도는 빌려달라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을 하냐는 물음에는 39.3%가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어 '통장 잔고가 얼마였지?'(16.7%), '못 돌려받으면 어쩌지?'(11.7%) 순이었다.
돈을 빌려달라는 연인에게 취하는 행동으로 '이유를 듣고 결정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61.4%였다.
'망설임 없이 빌려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17.9%, '이유가 궁금해도 일단 빌려준다'고 답한 사람은 10.7%였다.
연인이 돈을 갚지 않을 때 취하는 행동으로는 48.3%가 '기다린다'고 답했다, '독촉한다'고 답한 사람은 31.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