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결혼 고민하게 된 A씨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연상 남자친구의 탈모 때문에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살 차이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8살 연상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라는 A씨는 "30대 초반이라 슬슬 결혼 생각이 든다"고 운을 뗐다.
친구들 남자친구와 비교돼... "머리숱도 듬성하고 체력도 안 좋아"
하지만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할 생각만 하면 걱정거리부터 떠올라 고민이다.
그는 "남자친구가 8살 연상이라 그런지 탈모처럼 머리숱도 듬성하고 벌써부터 고혈압 약부터 당뇨 약까지 챙겨 먹는다"면서 "빠듯하게 데이트를 할 때면 다음 날은 시체처럼 누워있고 관계할 때도 오래 못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친구들의 남자친구와도 비교돼 스트레스 받는다고 털어놨다.
창피한 마음에 '커플 모임' 안 나가기도
A씨는 "친구들 남자친구는 전부 연하거나 동갑인데 나만 8살 연상"이라면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것도 창피한데 외관이 비교되기까지 한다. 저번엔 창피한 마음에 커플 모임을 안 나간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A씨의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남친이 지금 월급 300~350만 원 계약직이고 모아둔 돈은 1천만 원밖에 없다"며 "만약 결혼하면 결혼 비용은 내 돈과 대출금으로 대부분 충당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무리 영끌해도 25년 된 5층 저층 아파트에서 전세 1억 5천만 원주고 방 두칸짜리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막막하다"면서 "다정하고 잘해주지만 걱정거리 많은 남친과 결혼 진행해도 괜찮을까요"라고 질문했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현실적으로 40대 초반에 당뇨 있고 월급도 300만 원 언저리인 남성과 결혼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결혼 적령기를 놓치기 전에 빨리 헤어지는 게 낫다"고 혀를 내둘렀다.
일부 누리꾼들은 "어느 남자건 잘해주고 다정한 건 똑같다"면서 "다른 것보다 그 사람 자체가 '남편'으로서 괜찮은 사람인지 성실성, 생활력, 책임감 등을 보라"고 조언했다.
반면 "이미 헤어지기로 마음이 기운 것 같다"며 "계속 남들과 비교하면서 남자친구 자존감 깎아먹을 거면 서로를 위해서 빨리 헤어져라"라고 일침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