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결혼 전, 아니 사귀기 전 남사친과 함께 '둘이서' 여행을 갔다 온 아내.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보니 둘이서 여행만 간 게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함께 '한 방'을 썼다고 한다.
"아무 일도 없었어?"라는 질문에 "걔가 계속 각 잡으려 하길래 욕하고 꺼지라고 했었다"라는 아내의 말을 믿기로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남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언글을 올렸다.
최근 익명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에게 엄청 못생긴 남사친이 있는데, 그 인간이 계속 아내에게 연락을 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남편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 A씨는 "그 인간이 아내 결혼식에 축의금 20만원 했다"라면서 "어제도 아내한테 계속 카톡을 해 알림이 울리는데, 진짜 피가 거꾸로 솟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별거 아니라고 신경 안 써도 된다는데 나는 받아주고 답장하는 거 자체가 싫다"라며 "연애 때도 싸웠는데, XX 이거 내가 이상한 거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음 같아서는 그 XX 찾아가서 얼굴에 주먹을 꽂아버리고 싶다"라며 "형들, 나 결혼 잘못한거야?"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글에 아연실색했다.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며 아내를 질타했다. 남사친의 카톡을 모두 받아주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적당히 끊고, 거리를 둬야 맞다는 의견이다. 특히 '각 잡으려 했다'라는 부분은 아내가 '손절'을 고민해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남사친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각 잡으려 했던 행동'도 문제고, 결혼한 사람에게 계속 치근덕거리는 것도 문제라는 반응이다.
연락을 받아주는 아내도 문제지만, 유부녀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하는 남자도 문제라는 한 누리꾼 의견에 공감이 모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