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남성을 구한 라이더가 해고당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라이더의 해고 사유는 바로 배달이 늦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달 30일 (현지 시간) 중국 매체 쾌간시빈video는 배달 도중 다리 위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구하다가 배달에 늦었다는 이유로 해고 당한 라이더의 소식을 전했다.
중국 저장성 자산의 한 라이더는 지난달 26일 배달 도중 한 남자가 다리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강물로 뛰어내리려는 남자를 껴안아 다시 다리 위로 끌어올렸다.
라이더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남성이 또 다리 아래로 뛰어내릴까 걱정돼 경찰이 올 때까지 이 남성 옆을 지켰다.
라이더는 남성을 경찰에 인계해 주고서야 배달에 나섰다. 하지만 그 사이 시간이 많이 흘러 배달이 늦어지게 됐다.
고객들의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그는 배달 대행업체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느라 배달에 늦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사장은 끝까지 이를 믿지 않았다.
논란이 되자 경찰이 직접 사장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그제야 사장은 해당 라이더를 다시 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배달이 조금 늦어졌다는 이유로 가차 없이 라이더를 해고한 사장에 대한 비난하는 반응이 많다.